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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도쿄서 비자금 조성해 20억 국내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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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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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지점 직원들 부당 대출과정서 거액 수수료 챙겨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사진=KB국민은행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KB국민은행 일본 도쿄지점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 중 20억원 이상을 국내에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당국은 일본 금융청과의 협력을 통해 비자금을 행방을 규명하고, 주요 시중은행의 해외점포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를 통해 도쿄지점 직원들이 부당 대출 과정에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해당 수수료 중 20억원 이상이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밝혀져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당시 경영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도쿄지점의 이 같은 혐의는 도쿄지점장이 승진을 위해 공적조서를 작성한 서류를 통해 드러났다.

도쿄지점장의 승진은 수차례 도쿄를 방문한 KB금융지주 경영진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금융청은 앞서 사상 처음으로 직접 금감원을 방문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자금세탁 조사 경과를 설명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도쿄지점은 타인의 명의를 이용해 한도를 초과하는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수천억원대의 부당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금융청의 조사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이 지점에 대해 두 차례나 내부감사를 벌였지만,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일본 금융청과 관련 수사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금감원은 또 국민은행 도쿄지점과 같이 부당 대출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다른 시중은행 해외점포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해외점포 전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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