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투자한다> 동부그룹, 제철ㆍ전자 양 날개로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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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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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 중인 동부제철 전기로 사업.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지난달 19일 동부제철 당진공장을 찾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전기로 제철 사업을 효율성 및 수익성이 떨어지는 '돈 먹는 하마'로 폄하하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동부제철의 전기로 제철공장은 고철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와 에너지 소비량이 석탄을 연료로 하는 고로(용광로)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로를 미래형 친환경 제철로 꼽는 이유다.

동부제철의 전기로는 분진과 소음, 에너지 소비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콘스틸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자원 빈국인 한국은 고철을 재활용할 수 있는 전기로 제철이 제격이다. 김 회장이 전기로 제철사업에 애착을 보이는 이유다.

김 회장은 "전기로는 기업가로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적 과업"이라며 "철광석과 석탄 같은 자원이 없는 한국의 철강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전기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고철을 원료로 철강을 만든다는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 것"이라며 "세계 제일의 전기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자긍심을 갖고 도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제철의 전기로는 김 회장의 기업가 정신에 토대를 둔 사업인 것이다. 

동부제철은 김 회장의 의지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태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며, 해외 유통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1년 7월 태국 현지법인인 '타이동부'를 설립하고 2년간의 노력을 통해 지난 6월 파타야 인근 헤마라즈 공단에 연산 8만t 규모의 칼라강판공장을 준공했다. 태국 칼라강판공장은 동남아 지역의 가전 및 건자재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또 동부제철은 중국 쑤저우에 코일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에도 지사를 설립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브라질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제철사업과 함께 김 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심혈을 기울여 육성 중인 사업은 전자·가전사업이다. 지난 7월에는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된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출범 이후 첫 신규 해외시장으로 중국을 선택하고 현지화 전략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올해 톈진 영업총괄을 중심으로 상하이와 베이징에 판매지사를 설립했다.

구매력이 있는 부유층 공략을 위해 3도어 냉장고와 드럼업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출시했으며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유명 백화점에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상하이에 15개, 베이징에 2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중국 전역에 100개의 단독 매장 확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동부대우전자는 미국 시장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으며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도 제휴를 맺고 소형 냉장고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시장 최대 수요처인 중국과 미국에서 대형 유통업체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시장 공략 강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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