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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쉘 LNG 개발 프로젝트 후판 전량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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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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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건조 FLNG에 15만t···포스코센터 7개 소요량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하고 있는 쉘의 액화천연가스 시추 및 생산저장 시설(FLNG) 이미지. 포스코가 건조에 소요되는 후판 15만t 전량을 공급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삼성중공업이 다국적 석유화학 메이저 기업인 쉘(Shell)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부유식 생산·저장설비(FLNG)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후판 전량을 공급했다.

포스코는 최근 14개월에 걸쳐 쉘의 호주 북서부 프릴루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총 27종, 15만t의 후판을 전량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후판 15만t은 이 구조물에 필요한 모든 철강재 26만t중 58%에 해당하는 규모로,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후판 2만t 사용) 크기의 건물 7채를 건설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가 후판 전량 공급에 성공한 ‘쉘 FLNG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2010년에 로얄 더치 쉘(Royal Dutch Shell, 이하 쉘)로부터 수주한 3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초 FLNG로 길이 468m, 폭 74m, 높이 100m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다. 이는 국내 LNG소비량 3일치에 해당하는 45만㎥를 저장할 수 있고, 연간 3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량 공급은 지난 2월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에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후판 9만t을 공급한데 이어 세계 두 번째 사례로, 한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후판제품 전량을 공급한 기업은 세계 철강사 중 포스코만이 유일하다.

포스코는 쉘의 FLNG와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에 후판을 일괄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소재의 우수성, 적기공급, 긴급요청 대응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FLNG 등 해양·심해용 플랜트에 사용되는 에너지강재의 특성인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는 가공성 △수중에서도 견뎌내는 내부식성 △설비의 각 부분을 흔들림 없이 강하게 이어줘야 하는 강재의 견고함과 고강도 등 엄격한 안전 및 품질기준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모든 강종을 납기지연 없이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후판의 생산 라인업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불량률을 역시 낮아 납품기한내 생산 공급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고객사의 잦은 설계 변경에 따른 긴급 강재 주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도 전량 공급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후판전량 공급으로 에너지강재를 철강산업의 미래승부처로 판단해 2000년부터 연구개발 및 투자, 마케팅을 강화해 온 포스코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에너지강재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강재는 그동안 기술수준이 높고 공급실적이 우수한 유럽과 일본의 소수 철강사들만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해 왔으나, 최근 포스코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여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총 23종의 강종을 개발 완료했고, 향후 60여종의 에너지강재 개발을 추가로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등 포스코패밀리사의 에너지플랜트 수주와 동시에 강재를 공급함으로써 202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강재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수요가인 고객사와 공동 대응을 통해 성공적으로 끝낸 모범 사례로도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삼성중공업과 공동 기술협력을 통해 LNG 격벽용 저온용 강재 개발, 조선소 건조설비에 대한 적용성과 용접 안정성 평가(WPQT)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지원을 위해 품질·공정·생산·운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생산현황 모니터링, 품질 및 공급관리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가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초기단계부터 적극 지원하고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를 적기에 납품하는 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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