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극발전 종합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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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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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된 연극 지원 사업들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자립 기반이 취약한 극단이나 소극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문화도시 서울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연극 활성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5대 중점분야와 24개 과제를 골자로한 ‘연극발전 종합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5대 중점분야는 △관객 개발·확대 △창작 역량 제고 △공연장 밀집지역(대학로) 지원·육성 강화 △공연단체 경쟁력 강화 △예술인 생활 △창작 안정 지원'이다.

먼저 관객 개발·확대를 위해 △공연 티켓 시스템 일원화 △지역 연고극단을 활용한 예술활동 지원 △대학로연극투어 확대 운영 등 5개 과제를 추진한다.

그동안 연극계에서 개발·운영중인 ‘대학로 티켓닷컴’으로 시스템을 통합해 티켓 판매 수익이 최대한 연극발전에 기여하고 관객 DB를 공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창작 역량 제고를 위해 △공연예술 창작 지원시설 운영 개선 △창작 예술 지원 강화 △민간 소극장 활용을 통한 창작스튜디오 운영 △우수 연극단체 공연장 대관료 지원 등 5개 과제를 실시한다.

즉 남산예술센터의 자체 공공제작 비율을 축소하고 민관공동제작을 점차 확대하고 연극인의 열악한 연습 환경을 고려하여 연습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연장 밀집지역(대학로) 육성·지원 강화를 위해 △호객행위 근절 대책 마련 △마로니에공원을 공연예술의 메카로 육성 △미등록 공연장 등록 지원 △대학로 특성에 맞는 제도 정비 등 6개 과제를 추진한다.

또 공연단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대학로 관광자원화 지원 △대표 연극축제 지원 강화 △기업과 연극단체 결연 서울메세나 강화 △어린이·장애인 전용 공연장 조성 등 4개 과제를 적극 실행한다.

뿐만 아니라 예술인 생활·창작 안정 지원을 위해 △전문예술인 역량강화 교육 지원 △연극인 소통공간 확보 △수요자 중심의 예술인 임대주택 제공 △아이 돌보미 시설 운영 활성화 등 4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이번에 발표되는 안건들이 밑걸음이 되어 시민들의 정신적 행복을 위한 도약적 행진이 될 것”이라면서 “발로 뛰며 연극계의 소리를 들어준 박원순 시장과 시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말도 보태면서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임을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연극을 감상하는 것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다. 지난해 ‘서울 사람들’이라는 연극을 보면서, 경남 창녕의 시골 마을에서 서울에 갓 올라왔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면서 “서울시에서 연극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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