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인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선수금 7억7500만달러를 수령하는 등 사업이 순항 중이다.
이 공사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분당급 규모(여의도면적 6배)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가구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현재 2만여명의 인력이 머물 베이스캠프 공사와 부지조성, 정∙하수처리시설 등 도시인프라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본격적인 주택건설 공사는 내년 1월부터 착공돼 2015년 입주를 시작한다.
이라크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현지에 100여개 국내외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1000여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동반 진출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현장 투입인력 중 10%는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50대 후반 중동건설 유경험자들을 선발하고, 나머지 90%는 청년층을 뽑아 청∙ 장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고졸 신입사원도 지속적으로 확대·선발할 계획이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까지 주택, 교통인프라 분야 등 재건사업에 총 27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고 정유공장, 발전소, 도로, 인프라, 공공시설 및 군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최소 7000억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을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라크 추가수주가 이어진다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외화획득,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경기침체 극복의 활로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라크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재건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터키, 인도는 물론 유럽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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