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3년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0.1% 늘어난 859억 5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장품 사업은 15.8%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디지털과 면세 등 신유통 채널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해외사업은 주요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신채널 진입과 히트상품 판매가 확대되며 28.1% 성장한 7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라네즈가 판매 및 마케팅 활동 강화로 효율성이 증가했고, 이니스프리도 지속적으로 라인업 및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럭셔리와 프리미엄 사업이 이끌었다.
실제로 채널 침체와 트레이딩 다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헤라와 프리메라는 백화점 내에서 점유율이 2% 가량 확대됐다. 프리미엄 사업 역시 아이오페의 신제품과 라네즈의 주요 제품이 호응을 얻으며 견고한 성장에 기여했다.
홈쇼핑과 온라인을 망라한 디지털 사업은 메이크업 히트상품과 미용기기의 판매호조에 따른 신규 고객 유입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국내 매스(MASS) 사업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시점의 차이로 매출 성장이 소폭 둔화했으나, 설록 사업의 프리미엄 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온라인 경로가 고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방판 채널 판매 부진과 해외 사업 점포 및 브랜드 투자 확대 등은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져, 2% 감소한 1058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는 각각 매출 819억원과 858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과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비화장품 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6.6% 상승한 659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78% 넘게 감소해 13억원에 그쳤다.
장원이 비관계사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에서 202%의 성장을 거뒀으나, 퍼시픽글라스와 퍼시픽패키지가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하락했다. 태평양제약의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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