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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중전회 세계 반응은? 신화통신 “세계가 감탄했다”..실제로는 ‘기대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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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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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폐막한 중국 18기 3중전회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주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2일 막을 내린 중국 주요 정치행사 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결과물에 대해 세계 각국 언론은 환영하면서도 지나친 기대는 경계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은 각국 언론의 긍정적인 반응을 모아 이번 3중전회를 높게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12일 웨이보(微博ㆍ중국판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공보내용에 대해 상당수의 서양언론이 '작은 정부'를 지향, 시장이 자원배분의 '결정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개혁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대이하'의 결과물을 내보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 3중전회 결과물을 두고 "용두사미에 그쳤다"면서 "금리자유화 등 금융개혁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구체적인 개혁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중국 신지도부가 이번에 제시한 개혁안을 얼마나 제대로 시행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WP는 "이번 개혁안이 새로운 경제정책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한데 의의가 있다"면서도 "당국의 실제 이행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중국 지도부가 지난 10년간 개혁을 강조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면서 "시장 활성화를 약속하면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국영기업 개혁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BBC 방송의 분석도 다르지 않았다. BBC는 "대형 국영기업이 중국 경제와 금융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혁 조치가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이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 "중국이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는 파격적 발언을 해 관심을 받기도 한 덩위원(鄧聿文) 전 학습시보(중국 공산당중앙당교 기관지) 부편집장도 "지난 1993년 14기 3중전회 때 제시된 개혁목표도 아직 달성하지 못했고 일부는 오히려 퇴보했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각국 언론이 이번 3중전회 종합개혁안을 '기대이하'라고 평가하는 가운데 중국 신화왕은 긍정적인 부분만을 모아 "세계 언론이 중국 개혁의지에 감탄했다"고 보도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신화왕은 13일 전세계가 중국 3중전회에 주목하고 중국의 변화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3중전회의 성과와 시도를 자찬했다.

신화왕에 따르면 WSJ가 3중전회 공보내용을 전하면서 "3중전회, 드디어 그 시간이 왔다"며 "지난 나흘간 웨이보, 인민일보와 중국중앙(CC)TV의 보도내용에 촉각을 세웠다"고 보도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또한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의 경우 "중국 18기 3중전회가 폐막됐으며 중국 경제 미래향방이 지구촌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중국 10년 청사진을 제시한 3중전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외에 신화왕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산하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인용해 독일 유명 학자 홀트만이  "중국의 경제성장과 각종 관련지표가 여전히 훌륭한데 이 상황에서 지도부가 개혁을 결심한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서양국가들은 상상조차할 수 없는 일"이라고 높게 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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