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스펙에 스토리를 입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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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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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락서 시즌5 강연..."최고의 성과는 두 가지 이상 융합될 때 나온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13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열정락서 시즌5' 에서 강연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13일 대구광역시 경북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시즌5'에서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스펙에 스토리를 입히라고 조언했다.

이날 '진격의 청춘'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선 임 사장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은 '취업의 벽'·'회사생활의 벽'·'대화의 벽'에 부딪혀 있다"며 "이런 벽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이상을 융합해 무기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이 말한 융합이란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IT기술 등 타영역에 대한 이해가 함께 있어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

특히 그는 취업의 벽을 넘기 위해 '스펙'에 '스토리'를 입히는 '입체기동(立體機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스토리가 있는 사과가 6배나 더 많이 팔렸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를 융합했을 때 실제 자신만의 무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기 위해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모두 2차로 진학한 '잊혀진 2등' 인생에서 제일기획 최고경영자(CEO)가 되기까지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소개했다.

특히 신입사원 당시 연수 첫날 일본 전자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배우기 위해 왔다는 포부가 오해를 받아 산업 스파이로 알려져 연수불가 판정을 받았던 일. 또 이 때문에 한 달간 사무실이 아닌 인포메이션 데스크로 출근하다가급기야 응급실에 실려갔던 일화 등은 강연장을 찾은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임 사장은 터키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시 '진정한 여행'을 직접 낭독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로 입사해 제일기획 이사(2000)
·삼성 전략기획실 홍보담당 상무(2005)·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2009) 등을 거쳐 2012년 제일기획 대표이사(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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