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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화가' 권영우 화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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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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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종이 화가'로 불리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권영우 화백(사진)이 14일 오전 4시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우리나라 '해방 1세대 작가'로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 화풍을 펼쳤다. 

전통을 중시하는 우리 동양화단에서 1958년 초현실주의적 화풍의 '바닷가의 환상'을 내놓으며 '화단의 이단아'로 불렸다.

 1950년 한국전쟁 때는 종군 화가로 일하면서 독특한 시각의 작품 '검문소'를 그렸다.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필묵을 버리고 화선지를 화판에 콜라주하는 추상회화를 선보이면서 재료와 기법을 실험했다.  1990년대에는 각종 오브제를 화면에 붙이고 한지를 덮는 등 실험적인 작업을 계속 내놓아 주목받았다. 2000년대에는 마치 마티스가 말년에 종이로 오려붙이기 작업으로 화선지를 마대화판 위에 오리거나 찢어 붙이기를 한 작품을 선보였다. 

  박노수, 서세옥, 장운상, 박세원 등과 함께 서울대 미술대학이 개설된 이후 입학해 화단을 이끈 원로다. 1951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1957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 전공으로 졸업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바닷가의 환상'을 비롯해 '폭격이 있은 후'(1957년), '고요'(1960년), '섬으로 가는 길'(1959년) 등이 있다. 국전 문교부장관상(1958년, 1959년), 국전 초대작가상(1974년), 대한민국예술원상(1998년), 은관문화훈장(2001년), 허백련상(2003년)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순일 씨와 장남 오협(건축가), 차남 오현(오산전문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영안실 11호. 발인은 16일 오전 8시. (031)78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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