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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울브라이트, 中 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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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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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울브라이트 "로드먼 방북 이어지면 난 방북 못해"…中 푸잉 "누구 한쪽편 들지 않아"



14일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신뢰외교'를 주제로 진행된 국립외교원 국제회의에서 이들은 커다란 꽃꽂이가 가운데 놓인 6자 회담 테이블을 언급하며 진정한 대화가 결여된 6자회담에서의 신뢰문제를 지적했다.

시작은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었다.

'북핵 이슈를 제거하기 위해 6자회담이 유일한 대안인가'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의 질문에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한미일 동맹관계에서 이 문제를 보는 것이 중요했고 양자관계를 모색했다"라며 "그러나 북미대화를 추진 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영향력 있는 중국이 적절한 시기에 그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푸잉 대변인은 "이제 6자회담 재개가 거론되고 있는데, 그동안 6자회담이 결렬됐던 이유도 불신의 문제였다"면서 "6자회담 초기에도 모든 참여국이 (서로) 차이가 있는 국가 이익만을 계속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 행정부가 한반도 이슈에 대해 꾸준하게 노력해온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핵은 일부 국가에 위협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국가들도 안보 위협을 느껴 일련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6자회담 참여국 간에도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6자회담이라는 큰 틀에서 각국도 미국과 대화하고 있고 미국이 1차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하얏트 호텔에서(열린 6자회담에서) 테이블 가운데 놓인 큰 꽃꽂이를 사이에 두고 동맹국은 동맥국 끼리 모여있고 또 따로 노는 국가도 있더라"며 "(6자회담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가 부족이었던 것을 시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잉 대변인은 이어 "(6자회담의)교훈이라면 특정 참여국이 구체적 요구 사항 있을 때 무조건 반대하고 거부하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원하는 공통분모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며 "(6자간)신뢰회복이 우선이며 모든 원칙은 6개국에 공이 모두 골고루가야 한다"고 미국이 북미 회담을 거절한 것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6자회담 테이블 위의 꽃을 두고 분단된 데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미국이 가장 어려워하는것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며 우리는 북한 사정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며 북한과의 신뢰가 결여된 상황에서의 양자대화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의 새로운 체제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다. 북한 김정은에 대해선 그가 프랑스산 옷을 즐겨 입고 농구 광팬이라는 것 외엔 아는 것이 없다"며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자신의 '베스트프랜드'라고 하는 전직 미국의 프로농수 선수의 방북이 멈추지 않는 한 나는 북한을 방문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중국정부의 정보 공유 문제를 다시 지적했다.

그러자 푸잉 대변인은 "신뢰구축을 위해 서로를 아는게 필수요건"이라며 "북한은 (6자회담에서)합의가 이뤄진 이후 사후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 아무에게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북한도 실제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어느 한편을 들고 있지 않지만 북한도 나머지 5개국가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중국에)이야기 한다"고 덧붙였다.

푸잉 대변인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가능하려면 신뢰가 기반돼야 한다는 것은 중국 정부의 생각과 일치한다"며 "중국 정부를 대표해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에 적극 지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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