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어닝쇼크… 증권사 또 목표가 하향조정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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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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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증시 게임주가 기대를 크게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에서는 또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뒤늦게 이어지고 있다. 번번이 뒷북 조언에 그치는 증권사 보고서에 대해 선제적인 투자지표로서 역할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위메이드와 게임빌, 컴투스를 비롯한 게임주가 일제히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전일 3분기 매출액 54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주요 증권사에서 예상한 매출액 606억원, 영업이익 58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실적발표 이후 삼성증권은 위메이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6만4000원→5만4000원)와 하이투자증권(6만원→4만5000원), 흥국증권(5만8000원→4만8000원) 또한 마찬가지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가 출시한 게임 '윈드러너'가 국내 시장에서 이용자가 급감,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게임빌 또한 11일 내놓은 3분기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예상치 42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탓에 게임빌 목표주가 역시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7만5000원→5만2000원)이나 한국투자증권(9만3000원→5만4000원) 또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SK증권(9만원→4만8000원) 및 NH농협증권(7만5000원->5만5000원), 이트레이드증권(7만6000원→4만2000원)도 일제히 적정주가를 내렸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6월 게임빌이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했다"며 "반면 10월 들어 컴투스에 대한 인수 발표로 단기 매수로 상향 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을 뿐 아니라 유상증자 가격이 주가에 맞춰 조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다시 내렸다"고 덧붙였다.

컴투스 또한 3분기 영업이익이 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 데 비해 실제 실적은 1억원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컴투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게임주는 3분기 실적 악화뿐 아니라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일명 '게임 중독법' 또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4거래일 동안 주가가 8% 하락했으며 게임빌 및 컴투스도 각각 7%와 2%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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