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동양증권 홍보팀 관계자는 "(경영진 등이)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증권사에 인수의사를 물어본 것 같다"며 "현재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전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인수의사를 타진한 외국계 증권사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증권시장에 관심을 보였던 곳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동양증권이 내년 상반기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동양증권 매각가가 자기자본 1조3000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 추정치는 2000억~3000억원이다.
동양증권이 동양그룹 회사채, 기업어음 불완전판매 소송에 휘말렸기 때문에 인수자 입장에서 배상금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증권사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증권사 인수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업계에서 나온다.
최근 대형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와 인수자를 기다리는 상황도 동양증권 매각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동양증권 주가는 M&A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일 동양증권이 외국계 증권사에 인수의사를 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사 주가는 가격제한폭(14.8%)까지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동양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5원(0.62%) 오른 2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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