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강덕수 STX 회장이 ㈜STX 임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강 회장은 지난 16일 ㈜STX 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청계산 산행에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 재도약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STX가 17일 밝혔다.
강 회장은 청계산 이수봉 정상에서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STX그룹은 지난 상반기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며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가 사실상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넘어간 상태다.
강 회장 역시 STX조선해양에 이어 지난 12일 STX중공업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며 그룹 내 지분도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채권단에 넘겨줬다.
STX는 이에 따라 지난 5일 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종합상사 업무를 수행했던 ㈜STX를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해 △에너지 사업(석탄∙석유) △원자재 수출입(철강∙비철) △기계엔진(기계플랜트∙엔진영업) △해운물류 서비스(물류∙S&P)의 4대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독자 생존을 위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을 밝혔다.
㈜STX는 오는 27일 예정된 사채권자집회에서 만기연장∙금리조정∙출자전환 등에 대한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채권단 자율협약 MOU 체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STX는 이번 산행에서 임직원들은 ‘同心合力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마음을 모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단계 도약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STX 관계자는 “이번 산행이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할 수 있는 장이 됐다”면서 “전문무역상사로서 차별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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