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막바지 가을 산행철을 맞아 아웃도어 업체들이 체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고기능성 의류와 클라이밍, 볼더링 등 신종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마케팅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어코리아는 기존 B2B영업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최근 B2C 활동의 일환으로 체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일 전라북도 운일암반일암 계곡 일대에서 실시한 볼더링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예. 회사 측은 일반인 및 동호회 회원들을 상대로 볼더링 체험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직접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볼더링이란 접근성이 좋은 자연 속에 위치한 높이 6~7m의 큰 바위를 등반기구 없이 오르는 것을 말한다. 전문 암벽등반과 달리 암벽화화와 초크백 등 기본적인 장비만으로 암벽을 오르는 신종 스포츠로 최근 젊은 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어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업자간 거래라 일반인들에게 다가갈 기회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동호회 및 각 지역 산악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늘리는 추세"라며 "젊은층들에게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소개하고자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페이스도 '일상 속에서 가볍게 아웃도어를 즐기자'는 의미의 '다이나믹 하이킹' 체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 행사는 노스페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사람들 중 당첨자를 선정, 다이나믹하이킹 컬렉션을 착용해고 서울ㆍ부산 등 각 지역의 산을 순회하며 아웃도어 체험 활동을 제공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가볍게 하이킹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더욱욱 독려하고자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더 역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클라이밍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아이더가 국내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클라이밍이 소수만이 즐기는 전문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음에 따라 사람들이 더욱 쉽게 접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업체마다 특별한 체험을 전달하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체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브랜드 차별를 꾀하고, 충성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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