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김균열, 이주예=요즘 세계 자원시장이 흥미롭습니다. 셰일가스가 각국의 에너지, 외교, 정치, 산업 등 전분야에서 명암을 바꿔놓고 있는데요. 세계 시장 속에 한국의 위치 변화도 느껴집니다. 자원 부국들이 한국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는 상황이라고 하죠. 이와 관련해 글로 쓰고 발로 뛰는 글로발 기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지난 1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 했었죠~ 이것이 에너지 시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는 자국 가스를 팔려고 새 시장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데요. 그 주요 대상지역이 아시아이고 그 중에 한국이 포함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방한도 자원외교의 성과를 바랐다는 추측이 가능하고요.
앵커) 네 그렇다면, 자원외교 면에서 이번 방한성과는 어땠나요?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이 가스 수입국이었는데 자국 셰일가스를 개발하면서 수출국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수출되던 가스가 유럽으로 가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 가스 사용량이 많아지니 남아도는 석탄도 유럽에 팔고 있습니다. 유럽에 가스와 석탄을 팔던 러시아는 시장이 좁아지는 상황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차기시장으로 아시아를 공략하고 있는 것이고요.
앵커) 네 말씀하신대로라면, 일리가 있네요. 음, 국영기업에만 주던 수출 권한도 최근에 민간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러시아가 가스 수출을 늘리려고 여러모로 궁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미국도 자국에서 생산한 가스는 수출을 제한해왔는데 요즘 그 규제를 풀고 있다고 하죠? 이렇게 되면, 미국산 가스가 아시아로도 유입될 수 있을 텐데요?
기자) 네, 그래서 러시아가 조급한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가2015년에 끝납니다. 아시아까지 수송거리가 단축되는데요. 기존에 41일 걸렸는데 25일로 단축된답니다. 그래서 벌써 가스공사, SK, E1 등이 미국에서 LNG나 LPG를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해뒀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미국에게도 러시아에게도, 한국이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는 느낌인데, 이런 시장 변화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값싼 가스를 수입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경쟁은 필수적입니다. 그래도 그동안 자원 수입처가 중동에 쏠려 있어 중동에 휘둘려온 게 있었는데, 러시아나 미국 등을 활용하면 우리 구매협상력이 커질 수 있을 겁니다.
네, 러시아와 미국의 에너지 전쟁을 예고하는 듯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 시장 상황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처가 더욱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정보는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에 더 알찬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