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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양 “솔로 활동보다 빅뱅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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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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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아이돌이라기엔 약간은 무거운 분위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라기엔 다소 모범적인 모습. 그러나 실제 만났던 그는 꽤 유머감각이 돋보이며 올곧은 생각을 가진 청년인 동시에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이었다.

지난 11일 합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룹 빅뱅 멤버 태양(25)의 인상이었다. 3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 태양은 지난 8일 정규 2집 선공개곡 링가링가로 변신을 꾀했다.

일단 앨범을 발매하게 돼서 속 시원해요. 제가 그동안 공들였던 작업들을 선보일 수 있어 좋고 결승선에 다다른 느낌이 듭니다. 앞서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워낙 잘해줘서 부담감보다는 누만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내년 발매된 정규 2집 선공개곡 링가링가는 기존의 태양 솔로곡과는 다르게 파워풀한 랩과 세련된 멜로디를 담은 힙합곡으로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기사가 인상적이다. 또한 멤버 지드래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지용이와는 오랫동안 연습생활을 해온 터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천생연분도 없습니다. 결혼려면 이런 사람과 해야 해요.(웃음) 확실히 성향은 다르지만 그렇기에 서로가 동경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서로 좋아하는 건 비슷해 잘 맞습니다. 둘 다 쇼핑을 좋아해 자주 하곤 하는데 어떤 아이템을 보고 이거 지용이가 사겠다고 꼽으면 반드시 사더라고요. 이제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죠.”

 

지드래곤, 태양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빅뱅이지만 서로를 존경하며 탄탄한 팀워크를 유지했다. 그 와중에 승리, 지드래곤, 탑 그리고 태양이 각자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각자의 영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태양은 3년이라는 긴 공백 속에 앨범을 발매했다. 팬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고 있었을까.

예정대로라면 훨씬 일찍 나왔어야 했어요. 이번 앨범이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거든요, 그래서 조급하거나 무리하게 나오려고 하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어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음악생활에서 균형을 잡아야 했기 때문이에요. 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하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그가 공을 들인 만큼 선공개곡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일부터 무대. 타투, 춤 등이 태양과 잘 어우러져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우리 회사 특성상 자켓, 뮤직비디오 등의 콘셉트에서 아티스트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요. 저 역시 이번 모든 것에 참여했습니다. 빅뱅 월드투어를 하면서 많은 나라를 가게 됐는데 그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몸에 있는 상영문자는 페루에 갔었을 때 영감을 받았고 잉카 문명에서도 실마리를 찾았어요. ‘링가링가추임새 중 아싸 좋다등은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데 우리나라의 고유 놀이에서 착안했고요. 여러 경험과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의 시너지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태양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는 의심을 넘어 드는 확신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이번 앨범에 들어간 정성은 까나리 액젓보다 더 많이 들어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말에 웃는 취재진을 보며 김수미의 간장게장보다 더 (정성이) 많다고 다시 한 번 농담을 건넸다. 내성적일 줄 알았는데 구수한 농담도 던질 줄 아는 태양이다.

이 일은 하는 사람들 비해 얌전하지만 누구보다 흥이 많아요.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춤으로 표현하는 게 더 많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 멤버들이 한 번씩 사고를 쳐서 그렇지 제가 그렇게 모범적이지는 않아요.(웃음) 가수로서 너무 착하고 올바른 건 득이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삐뚤어지는 게 아니라 자유로운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창의적인 발상이 정말 많거든요.”

그의 타고난 인격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솔로활동에서도 크게 개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에 대해 묻자 그렇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크게 아이덴티티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더 튀고 싶어서 과하게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멤버들이 가장 중요하고 저를 만드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빅뱅이나 솔로나 똑같이 소중하다고 느껴집니다. 사실 여러 가지 빅뱅에 있었던 사고가 한편으로는 감사한 이유는 그런 일이 없었다면 여느 그룹과 마찬가지로 와해됐을 거에요. 머리가 커지려고 하던 차에 (사고가) 터져서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우리 5명의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 제 사진도 놀랄 만큼 빅뱅이라는 게 이렇게 큰 존재일지 몰랐어요.”

화려하게 빛나지 않더라고 꾸준히 이 길을 가고 싶다고 말하는 그가 이제는 연애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구애(?)의 의사를 내비쳤다.

영화를 좋아하는데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여주인공 제니와 같은 여자를 만나고 싶어요. 이제 저도 사랑할 때가 됐고 어느 정도 여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곧 나타나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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