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통장 발급 절차가 단순해 금융사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통장 발급 기본 절차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통장 발급 절차가 까다로운 일부 은행을 모범 사례로 정리해 은행들이 가이드라인으로 삼도록 할 예정이다.
SC은행 등 일부 외국계은행들은 통장 발급 시 심사가 까다로워 2~3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고객 입장에선 불편하지만 금융사기에 노출될 가능성은 작아진다.
특히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에서 대포통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안전행정부, 우체국은 미래창조과학부 담당이다보니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당국의 감시망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실정이다.
현재 새마을금고 지점은 1410개, 우체국은 2750개로 전국 금융사 지점 1만6520개의 20% 이상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새마을금고, 우체국 계좌의 대포통장 이용 추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처 간 상호협의회에서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의 대포통장 심각성을 제기할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의 대포통장 발급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만큼 부처 간 상호협의체에 이 문제를 강력히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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