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각계각층 필리핀 돕기 온정의 손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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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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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사상 초유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돕기 위해 광주전남지역 각계각층의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18일 간부회의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나라 산하에서 목숨을 바쳤다"며 "한국과 인연이 있는 필리핀이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모금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구호성금 모금을 위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한 광주국제교류센터 등과 연계해 모금에 나서는 한편 생수와 컵라면, 생필품 등 구호물품은 우선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사)희망나무는 지난 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의료진이 중심이 된 긴급 구호팀을 보냈다. 전남대 조선대 등 지역대학 병원들도 추가로 현지에 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이며, 광주YMCA는 마닐라 YMCA를 통해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각계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YMCA는 최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 YMCA를 통해 1000달러를 전달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이주민회관과 필리핀인들로 구성된 광주 필리핀 공동체도 성금 모금활동에 나섰다.

전남 여수시도 최근 자매도시인 필리핀 세부시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성금모금과 구호물품을 수집했다.

지난 4일부터 5일 간 청내 79개 부서 1883명이 모금활동에 참여해 총1470만원을 모았다. 여수상공회의소 심장섭 회장과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이수근 회장은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필리핀 현지 가족들이 피해를 입은 지역 다문화가정 27 세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자생단체와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류 4757점과 신발 395켤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수집했다. 시는 오는 22일 수집된 물품 등을 선별·포장해 이달 말 컨테이너에 실어 현지로 보낼 계획이다.

광양시 역시 국제우호교류도시인 필리핀 까가얀데오로시 이재민을 돕기 위해 의류수집에 나섰다.

시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사용 가능한 의류를 수집 할 계획이다. 광양시의료인연합회도 필리핀 한센인을 돕기 위해 비타민 등 영양제와 가정상비약 등을 수집해 광양시에 지정 기탁했다.

이밖에 신안군은 필리핀에 복구지원금 58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박우량 군수는 "농어촌 지역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전 직원이 성금 모금에 적극 동참했다"며 "필리핀의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고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과 취업 등으로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은 모두 2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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