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금융ㆍ복지>국민 6명 중 1명 빈곤층…자산 양극화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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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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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으로 조사됐다. 

가계 소득과 자산규모의 양극화도 심화됐고 저소득층의 부채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전국 2만 가구 중 빈곤율은 16.5%를 기록했다. 여기서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미만을 버는 가구 비중을 의미한다. 

지난해 빈곤선(중위소득의 50%)이 연간 1068만원을 벌었음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6분의 1 가량은  가처분 소득이 한 해동안 이보다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빈곤층의 평균소득은 687만원으로 빈곤선과 35.7%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1인 가구의 빈곤율은 49.6%로 4인 가구(9.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근로연령층인 18~64세 가구의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12%인 반면 65세 이상인 은퇴연령층 가구의 빈곤율은 48.4%였다. 고령의 은퇴세대일수록 빈곤에 더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수준별로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26%로 가장 빈곤율이 높았으며 여성(18.4%)이 남성(14.6%)보다 빈곤에 더 취약했다. 

2011년부터 2년간 빈곤을 지속한 가구 비율은 11.0%로 집계됐다. 한 번이라도 빈곤을 경험해봤다는 가구 비중은 21.4%였으며 빈곤을 탈출한 가구와 빈곤에 진입한 가구는 각각 5.0%와 5.4%로 비슷했다. 

취업자 수는 빈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빈곤 탈출가구의 25.4%는 취업자가 늘어난 데 반해 빈곤 진입가구는 취업자 수가 25.8% 줄었다. 

올해 3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2557만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저축액 증가와 전·월세보증금 상승 등으로 금융자산이 6.9%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평균 자산에서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3.3%(2억3856만원)로 금융자산(26.7%, 8700만원)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실물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67.8%)에 묶여있었다. 

소득구간별 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고소득층인 소득 5분위의 평균 자산이 7억5438만원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하고 있었다.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1억75만원)의 7.5배 수준이다. 순자산(자산-부채) 기준으로도 소득 5분위의 평균 자산이 9억8235억원으로 전체의 60.4%를 점유하고 있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자산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저소득층은 빚이 늘면서 부채 상환 부담이 증가했다. 

지난해 소득구간 중 평균 부채가 1년 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가구는 하위 20%인 소득 1분위(24.6%)였으며 2분위(소득 하위 20~40%)도 16.3% 늘어 뒤를 이었다. 평균 부채 잔액은 1분위가 1246만원, 2분위가 3330만원이었다.

반면 소득 5분위의 부채는 1억3721만원으로 전 소득구간에서 유일하게 전년대비 빚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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