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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포스터[사진제공=KBS]
끝까지 비밀스럽다. 사랑과 욕망을 사이에 두고 비밀스러운 줄다리기를 펼쳐온 '비밀' 팀이 종영 이후 시청자들과 소통을 거부했다. 드라마 구석구석이 궁금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비보 중의 비보다.
'비밀'은 2012년 KBS 단막극 극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최호철 작가의 원안에 지난해부터 극본을 쓰기 시작한 유보라 작가가 협업한 작품이다. 지난 9월 25일 첫 방송 이후 12%가 넘는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왕좌에 앉았다. 마지막회는 18.9%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니, 시청자들의 관심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뜨거웠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호평 일색 이었다. 황정음은 매회 등장하는 오열 신을 통해 눈물의 여왕에 등극했고, 지성은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지독한 치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다희와 배수빈 역시 누구에게 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꿰찼다.
먼저 '비밀'팀은 종영 이후 단체 여행을 떠난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 '비밀' 팀의 연기자와 스태프 등 약 100여 명은 필리핀으로 나흘간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드라마 촬영으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단번에 풀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는 황정음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성과 배수빈은 드라마 촬영으로 미뤄놓았던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배수빈은 임신 초기인 아내와 몰디브로 태교 여행을 떠났고, 지성 역시 이보영과 달콤한 신혼여행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음과 이다희는 광고 촬영과 화보 촬영 등 그동안 밀렸던 스케줄을 소화한다.
4명의 주연배우는 밀린 스케줄 탓에 시청자들과 소통을 포기해야만 했다. 종영 이후 각종 매체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온 여느 스타들과는 다른 행보다. 베일이 가려졌던 '비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직접 들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황정음의 소속사 측의 한 관계자는 "황정음이 '비밀'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만큼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드라마 종영 후 밀린 스케줄을 소화해야할 것 같다"고 아쉬운 입장을 보였다. 지성과 배수빈, 이다희의 소속사 측 관계자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이 너무 뜨거웠다. 드라마 뒷이야기를 전하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지만 응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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