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대이란 추가 제재 법안 보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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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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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 상원 지도부에 대이란 추가 제재 법안 처리 보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상원 민주ㆍ공화당 원내대표, 은행위ㆍ외교위ㆍ군사위ㆍ정보위원장, 이들 상임위 간사 상원의원들과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 대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이란 핵개발 중단을 위한 초기 합의가 없으면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새로운 제재는 이란이 합의안을 거부하거나 타협안에 제시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적용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회동에 참석한 공화당 밥 코커 상원의원(테네시)은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원들에게 '당분간만이라도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 법안 처리를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며칠 안에 새로운 (대이란)제재 방안을 공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이란은 지난 7일부터 3일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음 협상은 20∼22일 있을 예정이다.

최근 양당 소속 상원의원 6명은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재개되는 협상 전망에 의문을 표시하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에 지나치게 관대한 합의안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 인터뷰에서 "만약 (협상타결 조건 등으로) 이란의 동결 자산을 해제해도 100억 달러 미만 수준이 될 것"이라며 대이란 제재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하나로서 이란 핵협상에 참여하는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19일 성명에서 "이란 핵개발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은 이번 제네바 핵협상에서 (해결의)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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