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 4단계 '동파예보제'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동파를 줄이기 위한 선제조치를 21일 발표했다.
동파예보제는 최저기온에 따라 예방, 주의, 경계, 특별경계로 나누고 '단계별 시민행동 요령'을 예보한다.
우선 예방단계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5도보다 높아 동파 가능성이 있는 수준이다. 계량기 보호통 내부는 보온재로 채우고 외부를 밀폐해 찬공기 유입을 차단시킨다.
이어 ▲동파가 발생하는 영하 5~7도 '주의' ▲동파위험 영하 7~10도 '경계' ▲동파 다량발생 영하 10℃ 미만 '특별경계' 등으로 구분된다.
시는 동파에 취약한 7만8000세대에게는 동파방지용 계량기를 설치하고 장비개선을 통해 벽체형ㆍ맨홀식 계량기의 보온성 강화에도 나선다.
이달 15일부터는 상수도 시민안전 종합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땐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이와 함께 복도식아파트 등 541단지 34만세대에 기존 홑겹이었던 수도계량기함 보온덮개를 2중 구조로 개선, 다음달 10일까지 부착을 마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 겨울 기온이 평년(5.8~-2도)보다 낮거나 비슷하지만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대륙고기압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수도계량기 보온을 미리미리 챙기는 게 중요하다"며 "동파예보제와 종합상황실 운영 등으로 겨울나기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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