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전문가들은 “삼성SDS, LG CNS 등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며 3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 평가했다.
◆ 빅 3, 해외영업 ‘통했다’
삼성SDS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이 늘어나면서 올해 3분기까지의 누계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누계 매출보다 16% 증가했다. 삼성SDS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1조7595억원, 영업이익 14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6% 각각 성장했다.
특히 교육과 의료시설, 보안, 교통 등 도시체계 전반적인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타운 등 솔루션 역량 강화로 지난해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1.1% 증가했다. 스마트타운의 주 타깃은 중동, 인도 등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삼성SDS측은 “글로벌 사업 호조로 올해 목표인 지난해 매출 6조1058억원 대비 22% 성장, 해외매출 비중 40%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해외사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LG CNS는 3분기 매출 7158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8.2%, 영업이익은 약 48.6% 증가한 수치다.
LG CNS는 최근 자체 개발한 '스마트 그린솔루션'을 쿠웨이트에 수출했다.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전력수요 공급자 관리 사업'으로 쿠웨이트 공공건물의 냉방장치와 조명, 수도시설 등 에너지 시스템을 감시하고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는 자체 개발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교통, 스마트디펜스 등 신규 성장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사업구조를 고려하면 LG CNS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 IT서비스기업 주춤, 4분기 기대
SK C&C도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거둬 3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SK C&C는 올 3분기 글로벌 사업에서만 123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22.23%에 해당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글로벌 사업이 매출 766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1.1% 이상 높아진 금액이다.
SK C&C는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안전도시 구축사업과 방글라데시 정부네트워크 백본(Backbone)망 구축 사업 등 대형 글로벌 IT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향후 2~3년 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2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거점 확대는 물론 솔루션 기반사업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ICT도 지난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 6985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9.4%, 1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40억 공공 SI정보화 사업 제한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중소 IT서비스 업체들은 3분기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상반기 공공사업의 발주 지연으로 인해 3분기 매출액 865억원, 당기순이익이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한국장학재단의 ‘2013년도 정보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 한국고용정보원의 ‘차세대 고용보험시스템 1차 구축사업’, 안전행정부의 ‘국가정보자원 개방 공유체계 구축 3단계’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며, 매출 및 이익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S&C는 3분기 매출 3450억, 영업이익 170억으로 지난해 동 분기 매출액 대비 490억 가량 하락했다. 이 회사는 올해 MRO 철수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영업이익은 올해 신 비전 선포 등으로 금융과 에너지 사업 분야 투자와 인력 보강 등으로 60억 가량이 하락했다.
한화S&C 관계자는 “국내 공공, 기업 등이 4분기에 사업계획을 집행하는 특성 상 4분기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2013년 실적 전체를 아울러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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