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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경,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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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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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데뷔전 ‘아쉬움半 안도半’…미국LPGA투어 인기 견인할지 관심

고보경


  “더블보기를 안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세 개나 했어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좀 아쉽네요. 그러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새 커리어를 시작하는 대회여서 행복하기도 했고요.”
 
 프로데뷔전을 마친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6·리디아 고)의 소감이다. 아쉬움과 안도감이 섞였다.
 
 그는 CME 타이틀홀더스에서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1위를 했다. 톱랭커 60명이 출전했다고는 하나, 그동안 그의 성적이나 세계랭킹(5위)에 비하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그 반면 프로데뷔전에서 재미교포 미셸 위는 규칙위반으로 실격당하고, 렉시 톰슨(18·미국)은 커트탈락한 점에 비추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할 수 있다. 
 
 고보경은 아마추어 시절 미국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등 프로 못지않은 성적을 냈다. 그가 프로였다면 받을 수 있었던 상금은 100만달러가 넘는다. 그는 프로데뷔전에서 1만6063달러(약 17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16세 소녀의 첫 수입 치고는 거액이다.
 
 그런데도 고보경은 “새 카메라를 사고싶다”는 말 외에는 돈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저는 돈을 바라보고 골프를 하지 않습니다. 골프를 사랑하고, 코스에 나가 있는 것을 좋아할 뿐입니다.”
 
 고보경의 뜻과는 상관없이 누가 그의 스폰서로 나설지 관심사다. 한국 기업을 포함한 이름있는 기업들이 그와 계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고보경은 이 대회에서 캘러웨이 클럽을 사용했다. 그가 최종적으로 어떤 브랜드의 장비를 쓸 지도 관심거리다.
 
 고보경은 플로리다주에서 회복훈련을 한 뒤 다음달 6일 대만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2014시즌 개막전 ‘스윙잉 스커츠’에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동계훈련을 거쳐 내년 1월말 시작되는 2014시즌 미LPGA투어 개막전(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 출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보경이 내년에 박인비의 대항마로 나설지, 미LPGA투어의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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