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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氣를 살리자>김희찬 제이디오디오 대표 "창업 열기 위해선 최소 3년은 수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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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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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희찬 제이디오디오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휴대용 DJ기기를 들고 아이들과 기념 촬용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창업은 정글에서 싸우는 생존 게임입니다. 최소 3년간은 지속적으로 자금을 수혈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능력 있는 창업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희찬 제이디사운드 대표(39)는 "창업에 뛰어드는 순간 중소기업 및 대기업, 해외 기업 등 모든 기업과 경쟁상대가 된다"며 "모든 상황이 이들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도 수혈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창업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2011년 창업한 제이디사운드는 휴대용 DJ기기를 만드는 업체다. 오디오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김 대표는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는데, 이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국내 디제잉 기기 기술은 수년간 정체돼'있는 사실이 안타까워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제이디사운드는 창업 3년차에 접어드는 내년께 매출 2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가장 큰 수확은 지난 7월 세계적인 음향기기 전문기업인 몬스터그룹과 세계 배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몬스터그룹은 국내 박태환 헤드폰 '비츠바이닥터드레'의 생산기업으로 유명하다.

그는 "올해 초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작은 음악 기기 전시회에 갔다가 몬스터 사의 사장님이 지나가는 걸 우연히 발견하고 무작정 달려가서 20초만 시간을 내 달라고 졸랐던 게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청년고용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창업에 대한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실제 국내 창업 환경에서 성공한 이들은 많지 않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아직도 금융기관들의 창업 제조업에 대한 인식이 너무 냉소적"이라며 "투자회사 조차 창업 1,2년차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창업 초기 기업들은 좋은 아이디어와 품질력으로 뛰어들지만 결국은 브랜딩 및 마케팅 부문에서 많은 한계에 부딪친다"며 "벤처기업으로서 이 부문의 노하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전시회, 박람회 등을 직접 뛰어다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가 만든 휴대용 디제잉 기기는 파티 문화가 발달한 미국 및 유럽에서의 반응이 더 폭발적이다.  

그는 "단순한 기기 보급을 넘어 음악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도 쉽게 즐기고 만들 수 있는 문화를 보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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