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KB금융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최근 불거진 국민은행의 비리 및 부실 의혹이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과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재임 시절 있었던 일들이기 때문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역시 취임 후 내부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8일 이사회 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민 전 행장에 대한 성과급 지급안을 가결, 지난 11일 지급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이 악화되자 KB금융 이사회는 어 전 회장에게 지급할 스톡그랜트에 대한 논의를 전면 보류했다.
이사회는 지난 19일 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어 전 회장에 대한 스톡그랜트 안건을 논의하기로 돼 있었지만, 당초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감원이 어 전 회장 재임 시절 발생한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보증부대출 부당이자 수취 의혹을 검사 중이며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돼, 스톡그랜트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어 전 회장은 최근 ISS 사태와 관련해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까지 받은 상황이다. 한편 KB금융 전현직 임직원 24명에게 부여된 스톡그랜트는 총 32만844주에 달한다. 평균 1만3000여주로 4억5000만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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