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53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최장 기간 순매수를 이어갔던 지난 8~10월과는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서비스업(1680억원) 전기전자(810억원) 전기가스(310억원) 보험(190억원) 유통(140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특히 전기가스와 유통업, 섬유의복에는 기관 자금도 동반 유입됐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반적인 순매도를 기록 했음에도,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미국 연말 소비 호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소매협회(NRF)는 연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 작년(3.5%) 및 최근 10년간 평균치(3.3%)를 상회하는 중립 이상 수준으로 연말 증시 성과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쇼핑시즌뿐만 아니라 내년 초 중국 춘절(1월 30일~2월 5일)도 과거보다 이른 만큼 연말 미국에서 시작된 소비특수가 연초 중국의 춘절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IT, 의류, 유통 등 전통적인 소비특수 수혜주와 함께 온라인쇼핑 관련주를 추천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온라인 쇼핑주인 현대홈쇼핑(8.67%) GS홈쇼핑(8.06%) 현대홈쇼핑(7.74%)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한세실업(7.37%) 코오롱머티리얼(1.33%) LG디스플레이(2.58%) 등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사례가 많아 올해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소비확대와 맞물린 종목군 중심의 반등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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