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버바 왓슨, 하이브리드 클럽 하나만 갖고도 81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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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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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미국 펠리칸 힐GC에서…“게임 능력 향상하기 위해 도전”

한 대회에서 아이언샷을 하는 버바 왓슨.



 클럽 하나로 챔피언티에서 81타를 쳤다고요?

 2012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왼손잡이’ 버바 왓슨(35·미국)이 최근 진기록을 냈다고 미국 골프채널과 골프닷컴이 미국PGA 티칭프로 팀 미첼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왓슨은 메이저 첫 승을 올린 2012년엔 미PGA투어에서 평균타수 69.64타로 랭킹 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70.28타(랭킹 32위)로 떨어졌다. 1년전에 비해 평균 0.6타를 더 친 것이다. 

 시스템이 바뀌어 치러진 2013-2104시즌 들어서도 초반 성적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두 대회에서 치른 여덟번의 라운드 중 여섯 번 60타대를 기록했으나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78타를 치며 메이저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그는 2012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러프에서 시도한 웨지샷을 떠올리며 이번 시즌에도 그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 빈티지와 색다른 것을 좋아하는 그는 매번 14개의 클럽으로 라운드에 임하는 것이 따분하기도 했다. 그래서 샷 메이킹 스킬과 게임능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까 해서 클럽하나만 들고 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의 펠리칸 힐GC(파72)에서 친구들과 라운드했다. 톰 파지오가 설계한 이 코스는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데 손색이 없을정도의 챔피언십 코스다.

 그는 로프트 20도 짜리 하이브리드 하나만 들고 나섰다. 볼은 세 개 갖고 나갔다. 물론 티잉 그라운드의 맨 뒤에 설치된 챔피언티에서 플레이했다. 그런데도 9오버파 81타를 쳤다고 미첼이 전했다.

 미첼은 “왓슨은 어떤 골퍼라도 사용하는 클럽과 플레이하는 코스에 상관없이 볼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왓슨의 원클럽 챌린지는 매샷을 완벽하게 쳐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게 할 것이다. 또 퍼펙트 스윙을 추구하는 것이 단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유일하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KB금융그룹)은 몇 년전 아마추어 지인과 함께 남서울CC에서 라운드하던 중 후반에 웨지 하나만 들고 플레이한 적이 있다. 그 지인은 “당시 양프로는 동반자들과 마찬가지로 레귤러티를 사용했는데 나인에 43∼44타를 친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클럽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드라이버·웨지·퍼터라고 한다. 왓슨은 하이브리드 하나만 들고도 최근 14개의 클럽을 썼을 때보다 겨우 3타를 더 쳤다. ‘과연 세계적 프로다’는 감탄이 나온다. 그는 세계랭킹 2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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