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해라 계약하자" 이란, 제재 풀리자 석유회사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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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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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이란 정부는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글로벌 석유회사들과 다시 접촉하기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서방국 석유회사들과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잔가네 장관은 토탈 로얄더치셀 ENI 스타오일 등 석유회사들에게 다시 이란의 석유 가스 분야에 투자를 하도록 설득했다.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았던 1990년대에도 이들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했었다. 그는 서방 강대국과 이란 핵 프로그램을 합의하기 전에는 석유회사와 어떤 계약도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서방 석유회사들은 지난 수년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심화되면서 이란 시장에서 철수했었다.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하루 200만 배럴이상 수출했던 원유가 올해에는 하루 110만배럴에 그쳤다. 

일부 석유회사들은 이란 접근에 환영적이다. 지난달 FT가 토탈에 "이란 제재가 풀리면 다시 거래하겠느냐"고 질문했는데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물론이다"고 답했다. 실제로 토탈의 중동 지역 탐사·생산 책임자인 아르노 브륄락은 지난달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국영기업의 록네딘 자바디 책임자를 만났었다. 브륄락은 이란의 제재가 풀리면 토탈이 석유 및 가스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기업들도 이란 시장에 진출하는 장기간 접근을 염두하고 있다. 로열더치셀의 페터 포저 CEO는 지난달 산업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광대한 원유·가스 자원을 갖고 있으며 탄화수소도 늘어난 수요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등의 셰일가스가 개발되면서 이란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FT는 전했다. 한 유럽 석유회사 임원은 "셰일가스 혁명으로 우리에 기회는 훨씬 많아졌다"며 "이란은 다른 곳보다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기 위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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