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상필벌' ㆍGS '조직안정', 올해 재계 인사 첫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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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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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실적에 따른 '신상필벌' 인사 단행

  • GS, 안정 속 첫 공채 여성 임원 배출

아주경제 이재호ㆍ이재영ㆍ이혜림 기자 = LG와 GS가 올해 재계 인사의 첫 포문을 열었다. 

LG는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信賞必罰)' 인사 기조를 이어갔으며, GS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그룹 출범 이후 첫 공채 출신 여성 임원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LG그룹 내 3개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사장 3명, 부사장 3명, 전무 11명, 상무 27명 등 총 44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성과 위주의 인사 기조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개선을 이끈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LG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뒤 지난 2년간 (주)LG 시너지팀을 맡았던 하현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HE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사업성과 극대화에 기여한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 과정에서 역량과 성과를 철저하게 검증해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시장선도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경영 능력과 전문성을 감안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부사장 2명, 전무 4명, 상무 8명 등 총 14명이 승진했다. TV사업부장 황용기 전무와 OLED 패널 그룹장 차수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TV개발 그룹장 김명규 상무와 기술전략 그룹장 송영권 상무 등 4명이 전무로 올라섰다.

이밖에도 중국 옌타이법인장 이중희 부장 등 8명이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LG하우시스는 전무 1명, 상무 4명 등 5명의 승진 대상자를 배출했다. 상무였던 김홍기 CFO가 전무로 승진했으며 이민희 연구소장과 박노웅 품질·안전환경담당 상무, 김광진 표면소재사업부 상무, 이기혁 정도경영담당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GS는 조직 안정에 역점을 둔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발굴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GS는 이날 부사장 2명, 전무 10명, 상무 29명 등 총 41명이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주)GS 경영지원팀장인 정찬수 전무와 GS리테일 조윤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GS는 출범 이후 10년 만에 첫 공채 출신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GS건설의 이경숙 상무로 지난 1990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내부 승진을 통해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 상무는 23년간 줄곧 플랜트 사업에 매진해 왔으며 승진 이후 플랜트구매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GS 내 여성 임원은 이 상무를 포함해 GS칼텍스 손은경 상무와 GS홈쇼핑 주지원 상무 등 총 3명으로 늘어났다.

GS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전반적으로 안정에 중점을 뒀지만 GS건설의 경우 최근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임원진을 대거 교체하고 글로벌 사업역량 및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중용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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