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된 '양돈용 완전혼합사료(TMR) 제조·급이 시스템'은 풀사료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청보리, 호밀 등을 돼지가 먹기 좋도록 잘게 자르고 부드럽게 만들어 곡물사료와 섞은 다음 펠릿(pellet) 형태로 만들어 압축한 것이다.
농진청은 이렇게 만들어진 혼합사료를 정확한 위치에 원하는 양을 배치하는 자동급이기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혼합사료를 먹은 돼지의 경우 곡물사료만 먹은 돼지에 비해 어미돼지의 면역력이 높아지고 변비가 줄어 출산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육돈은 돈사에서 배출되는 페놀류나 인돌류, 암모니아 등 악취가 20% 정도 줄어들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특히 수입에 의존하는 곡물사료의 1%만 국내 풀사료로 대체할 경우 돼지 1마리당 연간 2000∼4000원의 사료비 절감이 가능해 연간 5만t의 곡물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혁주 농진청 생산자동화기계과 연구사는 “양돈용 혼합사료 시스템 개발은 국내외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풀사료 뿐만 아니라 각종 농업 부산물이나 식품 부산물도 돼지 먹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혼합사료 적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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