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유명화가 황저우(黃胄 1925 ~ 1997)의 작품 ‘환호의 초원(歡騰的草原)’이 최근 열린 베이징 바오리(保利 폴리) 추계경매에서 1억2880만 위안(약 213억8000만 위안)의 고가에 낙찰됐다고 중국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가 3일 보도했다.
올해 중국 본토 경매에서 1억 위안이 넘는 작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로써 황저우의 '환호의 초원'은 올해 전 세계 중국 서화 경매에서 최고가 작품으로 기록됐다.
이날 1300만 위안에서 경매를 시작한 작품은 3000만, 5000만 위안으로 서서히 가격을 올려가더니 35차례 호가 끝에 1억12000만 위안에 낙찰됐다. 여기에 수수료를 합치면 총 1억2880만 위안의 거래가를 달성한 셈이다.
베이징 바오리 경매 이사 자오쉬(趙旭)는 “ ‘환호의 초원’은 민간에서 소장한 황저우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1981년작인 '환호의 초원'은 신장(新疆)지역 커얼커지족(柯克孜族) 유목민의 민속 스포츠인 ‘말 위의 겨루기’를 묘사한 작품이다. 작품 속에는 총 7명의 여성과 9마리의 양몰이 개, 70여필의 말이 등장한다. 당시 황저우는 ‘환호의 초원’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두 점 그렸으며, 현재 하나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 소장돼 있으며,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과거 중국 지도자가 미국 기업인에게 선물로 증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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