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발표한 공릉지구는 2010년에 경춘선 운행이 멈춘 폐선부지다.
구에 따르면 이곳 일대는 문화·체육시설이 전무한 주거 밀집지역으로 그동안 경춘선 운행으로 소외됐던 지역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난 7년 동안 시와 협의해 주민들을 위한 공연장, 북카페, 헬스장 등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또 시가 지난달 5일 경춘선 폐선부지 6.3km 구간에 대해 ‘자전거길 및 공원조성’을 위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공릉지구에 추진 중인 행복주택은 200세대로 전체 건립예정인 10,050세대의 불과 2%에 해당 돼 행복주택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구에는 공공 임대아파트가 24,374호로 서울시 전체 16%를 차지해 25개 자치구중 가장 많은 임대아파트가 있어 자치구간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행복주택 건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구의 입장이다.
구는 공릉지구 행복주택 지구지정과 관련해 지난 5월 국토부의 공람·공고를 거부하고, 국토부에 3차례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더불어 노원구의회에서도 행복주택 건립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토부에 제출했으며 주민 5161명의 반대 서명을 청와대와 국토부에 전달해 우리구와 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번 공릉지구 행복주택 시범지구 지정을 강행하는 것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 추진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금번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릉동 행복주택 건립 철회를 거듭 요구해 우리구 의견이 중앙정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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