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가진 면담에서 “한미동맹 60년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양국 정부 및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실질협력을 추진해 동맹이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관계는 우리 국제관계에 기본 틀인 만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가칭 ‘한미동맹 비전그룹’을 창설해 향후 60년 간의 양국 동맹 발전의 청사진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정 총리는 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혁신경제’ 간의 상승효과를 위해 양국 간 과학·기술 분야의 실질협력을 강화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부통령께서는 법조 생활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부인께서는 전직 교사이시고, 아들은 검사장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예전에 교사도 했고 변호사와 검사장도 했기 때문에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고 환대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에 “방명록에 ‘지난 60년 동안 우리는 우정과 또 발전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그리고 앞으로 60년 동안의 발전을 통해 태평양 시대의 기적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썼다”면서 “우리 양국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린치핀·Linch-pin)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국은 지속적인 아·태 재균형 정책을 통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 정 총리와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날 면담은 예정보다 15분을 초과한 1시간 15분 가량 진행됐으며, 양국 현안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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