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일 현재 사모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42조6692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의 121조2992억원과 비교하면 17.6%가 늘었다.
사모펀드 순자산이란 투자원금인 설정액과 운용수익을 더한 것으로 올해 증가율은 지난 2008년 27.3% 이후 최대다.
사모펀드 개수도 작년 말 6604개에서 이달 5일 현재 7534개로 930개 늘었다.
최근 저성장ㆍ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모펀드시장에 올해만 2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고령화로 퇴직연금·개인연금 시장 규모가 부쩍 커진 것도 사모펀드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순자산 총액 중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증권형 사모펀드는 69조3308억원으로 48.6%를 차지했고 특별자산(22조6583억원)과 부동산(22조3317억원) 사모펀드가 각각 15.9%, 15.7%였다.
올해 새로 생긴 사모펀드 가운데 순자산 총액 규모가 가장 큰 것은 해외채권혼합형인 '한화 AI 글로벌초이스 펀드'로 설정액이 4670억원이다.
'신한BNPP 해외채권토탈리턴 월배당펀드'(3303억원)와 채권에 투자하는 'NH-CA신사모펀드'(3034억원)이 뒤를 이었다.
설정액이 10억원 미만인 소규모 사모펀드(2595개)는 전체의 34.4%에 달했는데 일반인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사모펀드제도 개편안으로 1인당 최소 투자금액이 5억원으로 제한되면 이러한 소규모 사모펀드 시장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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