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국철도노조가 9일 오전 9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8일 오후 9시를 기해 전국 단위지부에 파업 명령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대화창구는 열어놓지만 이사회 개최 보류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이날 오후 8시 30분까지 사측에 입장변화를 기다리겠다고 통보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해 파업명령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사측이 파업 전까지(9일 오전 9시) 이사회 개최를 취소한다는 의사를 전달해 오면 파업 명령을 접을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노조로부터 이사회 개최를 취소하라는 최후통첩 안을 받았는데 이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을 전달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사회 보류나 취소 등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대변인은 "파업 개시 이전에 노조 쪽에서 전향된 요구안을 갖고 나온다면 협상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8시 1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가 민영화 반대를 주장하며 벌이겠다는 이번 파업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아직도 파업 돌입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밤새워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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