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자신과 함께 정치세력화에 나설 추진위 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 전 장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정통 과학자로 인천대 총장을 지냈고, 지난해부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윤 이사장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민연대 대표,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등을 지낸 NGO(비정부기구) 활동가다.
민주당 출신인 김효석 전 의원은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계안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선 새인물을 표방했던 공동위원장 인선 4명 중 2명이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참신성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 속에서 인재영입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정치 추진위가 앞으로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설 것이라며 “기득권 벽에 막혀 좋은 뜻을 펼 수 없었던 분들께 신명나게 봉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 필요하다면 삼고초려, 십고초려도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신당 창당 시기에 대해 ”따로 (창당) 로드맵을 설명드리는 시간을 갖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인선이 신당 창당 작업보다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윤 이사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 후보로, 김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전남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로 각각 거명되고 있다. 또 박 전 장관은 인천 출신으로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의원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인선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는 대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산하에 소통위원회를 두고 무소속 송호창 의원을 소통위원장으로, 안 의원의 공보 담당인 금태섭 변호사는 추진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설명회와 정책토론회를 전국에서 개최해 국민 요구를 수렴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대비해 인재를 영입하고 정책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창당 실무 작업도 수행한다.
한편, 민주당은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 인선 발표에 대해 ”안 의원과 공동위원장단이 국민과 함께 새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야권분열 없이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안 의원측의 관계를 ‘경쟁적 동지관계’라고 규정하면서 ”국민 누구도 지난 대선에서의 국가권력기관의 불법개입에 대한 야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연대가 흔들리기를 원하지 않고, 야권의 분열이 여당 좋은 일만 시킬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