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탈세‧비자금 의혹’ 조석래 회장 검찰 소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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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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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조석래 효성 회장이 그룹의 비자금 및 탈세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출석했다.

검찰은 경영 지배권을 행사하는 그룹의 총수로서 조 회장이 그룹의 불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20년 동안 앓아온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이 악화돼 지난 5일 서울대병원 암병동 특실에 입원했으나, 이날 검찰의 출석 통보를 받고 조사에 응했다. 조 회장은 담낭종양 제거 수술과 암이 전이된 간 일부 절제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으며, 이에 지난 10월말에도 입원했다가 지난달 14일 퇴원했고 지난달 초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도 건강 문제로 불출석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 일가와 일부 경영진을 탈세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효성은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보고 10여년간 흑자를 줄이는 수법 등으로 1조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제기됐다.

이밖에도 조 회장 일가가 차명재산을 운용해 양도세를 내지 않은 의혹과 계열사인 효성캐피탈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과 이상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특히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장남인 조현준 사장을 불러 여러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주요그룹이 부실로 해체되는 상황에서 내린 경영판단이었다. 효성물산의 1조원대 분식회계는 몇천억원이 환율 때문에 불어난 것이며, 청산하려고 했으나 채권단이 채권을 회수하려고 해 10년간 갚은 것”이라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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