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방정부, 최저임금 잇따라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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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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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지방정부들이 최저임금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가 정한 시간당 최저임금은 7달러25센트지만 최근 주ㆍ시 정부가 이보다 높게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워싱턴주는 올 1월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32센트로 인상했고 캘리포니아주는 내년 7월 9달러로, 2016년 1월에는 10달러로 최저임금을 올리기로 했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는 지난달 최저임금을 오는 2017년까지 시간당 11달러50센트로 인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례를 의결했다.

워싱턴주 시애틀과 타코마 지역을 아우르는 ‘시택 지역’의 호텔ㆍ공항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5달러다. 미국 최고 수준이다.

이외에도 올해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로드아일랜드주가 최저임금을 올리기로 했다. 내년에도 메릴랜드주, 사우스다코타주 등 최소 5개 주들이 최저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이렇게 미국 지방정부들의 최저임금을 올리고 있는 것은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낮은 최저임금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데 연방정부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연방정부 최저임금을 10달러로 올리고 물가 상승과 연동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연방의회가 언제 최저임금 인상안을 심의할지는 불투명하다.

발레리 어빈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의원은 “연방의회가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를 기다릴 수 없다”며 “바닥에서 (최저임금 인상) 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7%로 지난 2008년 11월 6.8% 이후 최저치
를 기록했다.

비농업 민간 기업 근로자들의 평균 시급은 24.15달러로 전월보다 0.04달러 올랐다. 올 7월 23.99달러에서 8월 24.05달러로 상승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체 근로자 수는 1억4438만6000명이다. 이중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35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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