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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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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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의 선택과 부단한 노력으로 일궈낸 쾌거, 성장 전망은 더 밝아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지난 5일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을 통해 200만 번째 컨테이너가 대만 국적의 ‘완하이 206호’에 선적돼 베트남으로 출항했다.

인천항이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컨테이너 처리물량 200만TEU 기록을 달성했다.

1974년 인천 내항에 대한민국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부두(4부두, 운영사 : 대한통운㈜⋅㈜한진)가 개장한지 39년, 2005년 100만TEU를 돌파한지 8년, 200만TEU 도전에 나선지 4년 만이다.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 200만TEU는 국내 항만 중에는 부산항, 광양항에 이은 사상 세 번째 성과다.

인천항의 200만TEU 돌파는 인천항이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환황해권의 주요 항만이자 중심 거점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200만TEU 돌파의 성과는 2015년 개장하는 인천신항의 운영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돌파는 프랑스 르아브르항, 호주 시드니항, 미국 시애틀항 등 세계 60위권의 글로벌항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5년 100만TEU를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010년 190만2천TEU, 2011년 199만7천TEU, 2012년 198만1천TEU 등 200만TEU의 벽을 쉽사리 넘지 못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은 연초 “200만TEU에 직을 걸겠다”는 발표와 함께 물동량창출전담팀(TF)을 구성하고 수도권 산업단지와 대형 화주를 중심으로 항만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또 물류의 신속한 흐름을 위해 야적장 환경을 개선하고 화물 유치 인센티브 제공도 확대했다.

이같은 전사적인 역량 결집을 통해 마침내 지난 5일 인천남항 ICT를 출발해 베트남으로 향한 대만선적의 완하이 206호에 200만번째 컨테이너 박스가 선적되는 쾌거를 올린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0만TEU 달성 기념식’을 갖고 환황해권 물류허브를 향한 새로운 항해를 선언했다.
기념식에는 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과 인천광역시 송영길 시장,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인천상공회의소 김광식 회장을 비롯한 정⋅관계⋅경제계 인사들과 인천항의 주요 화주⋅ 선사 및 부두운영사 관계자와 언론 취재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영예의 200만번째 컨테이너 박스는 지난 5일 인천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서 광양항, 울산항을 거쳐 베트남으로 향한 대만 완하이라인 선사의 완하이 206호에 선적됐다. 2005년 인천항이 처음 100만TEU를 돌파했을 때(11월 22일, STX팬오션 소속 칼리마리스호)에는 같은 남항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에서 100만 번째 컨테이너가 실렸었다.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제2의 개항을 선언한 개항 130주년에 역사적 기록을 달성하게 돼 더욱 기쁘다”며 “인천항에 더 많은 배와 화물을 보내고 끌어와 준 모든 고객과 이용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만TEU에 만족하지 않고 300만, 500만TEU를 향해 더욱 힘찬 항해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200만TEU 돌파는 인천항이 대한민국 산업화 시기인 1960년대부터 남항 개장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의 ‘곡물⋅수입 원자재 취급 항만’에서 남항 운영 이후 2010년대 초반까지 ‘수도권의 컨테이너 수송항만’의 지위와 역할을 넘어 ‘환황해권의 물류허브’를 향해 도약하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인천항만공사는 ‘환황해권의 물류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인천신항을 건설하고 있다. 연간 컨테이너 처리능력 120만TEU 규모의 인천신항이 2015년 운영에 들어가면 인천항의 물동량 상승세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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