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전재국컬렉션, 고 김대중 전대통령 서예 2300만원에 팔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예 작품에 경합이 붙어 '서산대사시'가 2300만원에 팔렸다.

1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신사동 K옥션에서 열린 '전재국컬렉션'에 나온 이 작품은 시작가 160만원으로 출발했다.

전화와 현장 경합을 오가며 15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치고 치고 올라가 결국 전화응찰자에게 2300만원에 멈췄다.

이 글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재국씨 결혼선물로 써줬다고 한다. 

'전재국 컬렉션 경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 경매다. 이날 K옥션 경매에는 검찰이 압수한 전재국 씨의 소장품 80점이 출품됐다.

이날 경매장은 2007년 미술시장 호황기때의 분위기를 보였다. 230여석은 패드를 든 사람들이 들어앉았고 자리를 못잡은 사람들은 양 벽쪽에 줄줄이 늘어서 경매 열기가 후끈했다. 3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매를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