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신규대출 급증...다시 돈줄 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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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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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1월 중국 신규대출이 급증하면서 중국 통화당국이 다시 돈줄을 죌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관영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현지시간) 지난 11월 은행 신규대출 규모가 6246억 위안(약 108조2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보다 2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통신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00억, 5800억 위안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같은 기간 시중에 공급되는 유동성을 종합한 지표인 사회융자총액도 10월의 8564억 위안에서 1조2300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광의통화(M2) 공급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0.1% 포인트 웃돌았다.

저우하오 ANZ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사회융자의 증가는 그림자은행 부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그림자금융 형태의 하나인 신규위탁대출과 은행인수어음이 증가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신규 위탁대출은 11월 2704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인수어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6억위안 더 늘었다.

이는 중국 통화당국의 신규대출 억제 움직임 속에서도 은행들이 그림자은행을 통한 대출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신용대출과 사회융자총액의 빠른 급증으로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이 유동성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바클레이 은행은 "내년에도 중국의 신중한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2014년 M2 증가율 목표치도 13%에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실제 14%를 웃도는 중국 M2 증가율과 대조되는 것으로 당국의 긴축정책 강화로 풀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신규대출 동향 (출처:인민은행, 단위: 억 위안)

2012년 11월 12월 2013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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