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연말을 맞아 송년회에 참석해 음주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 문화로 자리 잡힌 송년회보다는 영화 및 연극 관람 등 문화생활 송년회를 바라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화재가 임직원 1876명을 대상으로 '내가 바라는 부서 송년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화 및 연극 관람 등 문화생활 즐기기'가 28.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와인과 스테이크 등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식사(20.4%), 3위는 '회사 주변 맛집에서의 점심회식(10.9%)'으로 조사됐다.
전통적 송년회인 음주회식은 7.6%로 4위를 차지했고, 스포츠 경기관람(6.9%)과 가족모임(6.2%)이 뒤를 이었다. 등산(2.1%)은 송년회 생략(2.5%)보다도 표가 적었다.
성별 및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송년회도 달랐다. 남성직원들의 선호도는 음주회식과 여행, 체육행사, 가족모임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공연관람과 술 없는 회식에서는 다소 낮게 조사됐다.
여성직원은 공연관람과 술 없는 회식, 점심회식에 후한 점수를, 가족행사, 음주, 체육행사에는 낮은 점수를 줬다.
기타 아이디어로는 '봉사활동', '마니또·게임', '찜질방·마사지샵', '파자마파티', '부서장 집에서 가족모임' 등이 있었다. '회식비용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자'는 임직원들도 5.7%를 차지했다.
권대성 삼성화재 신문화파트 선임은 "12월 한 달간 건전한 음주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한 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까지 끝내자는 '1·1·9 캠페인', 한 번 마시면 3일동안 술자리를 갖지 않고 술자리 후에는 최소한 6시간 숙면, 즐거운 대화를 위해 잔과 잔 사이 간격은 9분 이상 유지하는 '3·6·9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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