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추모식 ‘가짜’ 수화통역사…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2-12 19: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신분열증 앓아”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지난 10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 당시 수화(手話) 통역을 맡은 흑인 남자 탐상아 잔키스(34)가 정신분열증세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지 프리토리아뉴스는 12일 잔키스가 자신이 정신분열증세를 앓고 있으며 추모식장에서 수화 통역을 할 당시 환청이 들리는 등 환각 증세를 경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잔키스는 이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수년 전에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었으나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미안하다”며 "자신이 무대에서 환각 증세에 시달릴 때 수화 통역에 지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잔키스는 이날 또 다른 현지 언론 EWN에 자신이 정신분열 증세를 앓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자신은 공인된 수화통역사이며 자신이 한 수화통역을 엉터리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수화 통역을 했지만 불만이 제기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정부는 전날 ‘가짜 수화’ 파문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잔키스는 요하네스버그 소웨토 FNB 경기장에서 열린 만델라 공식 추모식에서 수화 통역을 맡았으나 그의 손짓이 전혀 의미를 전달하지 못했다며 청각장애인들이 불만을 표출해 논란이 일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