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롯데마트가 수산물의 연간 누계 매출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갈치가 2010년 이후 3년 만에 고등어를 제치고 생선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롯데마튼 측은 "올해 베트남·세네갈 등 수입산 갈치 판매가 늘었고 최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갈치 어획량이 증가해 가격이 저렴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11월까지 롯데마트의 수입산 갈치 매출 비중은 전체 갈치 매출 가운데 10%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또 최근 갈치 어획량 증가로 같은 기간 제주도의 갈치 위판량이 1만5633t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이에 제주수협에 따르면 11월 갈치 평균 위판가격은 3500원으로 지난해 4500원보다 30% 넘게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저렴해진 갈치로 고객 수요가 몰리며 11월 롯데마트의 국산 생선 가운데 유일하게 작년보다 240%나 매출이 늘었다.
반면 고등어의 경우 올해 어획량이 20% 줄어들면서 가격이 15% 올라 수요가 감소했다. 특히 11월에는 매출이 40% 이상 떨어지며 3위까지 내려앉았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일본발 방사능 공포로 인해 수산물 시장이 위축되는 등 힘든 한해를 보냈다"며 "갈치뿐 아니라 다양한 수산물 소비촉진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소비자들의 막연한 방사능 공포를 줄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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