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정규 2집 'Give it to me'을 발매한 씨스타는 동명 타이틀곡을 포함해 다수의 수록곡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공개 직후 수록곡 대부분이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Give it to me'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씨스타는 곧바로 개별 활동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개발활동에 뛰어든 멤버는 효린이다. 걸그룹 중 단연 독보적인 가창력을 지닌 효린은 자신이 갖고 있는 매력을 발산했다.
효린의 가창력은 지난달 22일 홍콩에서 열린 Mnet '2013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빛을 발했다.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 '중화권 최고의 스타' 곽부성과 함께 무대를 꾸민 것.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 것은 물론 효린 자신에게도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4일 뒤인 11월26일 효린은 솔로 1집 'LOVE & HATE'을 발매했고 '너밖에 몰라', 'Lonely' 등 주요 타이틀곡이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수의 음악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효린은 솔로 무대에서도 빈틈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우면서도 화려한 무대를 꾸몄고 과감한 퍼포먼스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소유는 9월10일 래퍼 매드클라운과 '착해 빠졌어'로 호흡을 맞추며 착한 여자의 아픔을 청명한 음색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의 '입맞춤'은 생각보다 강했다. 공개직후 9개 음원차트의 정상을 석권한 것은 물론 지드래곤, 엑소 등 쟁쟁한 가수와 경쟁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소유는 지난해 인디 힙합팀 긱스와 'Officially missing you'와 'Officially missing you, too'를 함께 불러 무명이던 긱스를 '음원강자'로 만들었다. 당시 소유는 인디와 제도권 가수들의 협업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유는 최근 '피처링의 여왕' 자리를 내려놓고 며느리로 변신했다. 지난달 27일부터 JTBC '대단한 시집'에 합류한 것. 소유는 20대의 통통 튀는 매력과 반찬을 통째로 먹는 털털함까지 갖추며 시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다솜은 연기돌로 변신했다. 지난해 KBS2 일일시트콤 '패밀리'에서 어두운 느낌을 뿜어내는 전교 1등 역할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달 4일 시작한 KBS1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는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에 털털함까지 갖춘 공들임 역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첫 정극 도전이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생동감 넘치는 표정, 자연스러운 대사처리로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시청률도 좋다. 꾸준히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지난 9일 방송분은 자체최고시청률인 26.2%를 기록하며 다솜은 시청률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라의 행보는 조금 독특하다. KBS2 '뮤직뱅크' MC를 맡아 배우 박서준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보라는 최근 SBS 패션서바이벌 '패션왕 코리아'에서 패션디자이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라는 '걸그룹 멤버가 디자이너로 서울 패션위크에 참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말끔히 지우고 옷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주영 디자이너와 한 팀을 이룬 보라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잡다한 업무를 도맡고 리포터로 변신도 하며 일인다역으로 활약했다.
씨스타 측 관계자는 "보라가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며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을 때 패션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에 임하고 있다"는 출연배경을 전했다.
멤버들은 아이돌 시장 포화상태에서도 '씨스타 파워'를 입증했다. 노래뿐 아니라 연기, MC,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선을 다했다. 조금씩 성장하는 씨스타가 대중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이유다.
씨스타 앨범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멤버 개개인이 다양한 영역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어 '따로 또 같이' 활동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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