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본입찰, KB금융ㆍ농협금융ㆍ파인스트리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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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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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본입찰에 NH농협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사모펀드(PEF)인 파인스트리트 3곳이 뛰어들었다.

16일 우리금융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서류 접수가 마감된 우리금융 증권계열 본입찰에서 이들 3곳이 모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증권계열 패키지 매물은 가장 인기가 높은 우투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을 묶은 1+3 형태다. 우리금융은 우투증권 인수를 원하면 계열사 세 곳을 사야만 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우투증권 외 계열사는 별도 인수를 허용했다. 

당초 우투증권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포함됐던 3곳이 본입찰에도 나란히 참여하면서 인수전은 3파전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관건은 가격이다. 각 계열사의 장부가는 우투증권이 1조400억원, 아비바생명 1000억원, 저축은행 2100억원, 자산운용 700억원이다. 우투증권은 약 8000억원인 시가 기준으로 할 경우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다. 우리금융은 헐값 매각을 피하기 위해 각각의 매물에 대해 최저입찰가제를 적용키로 했다.

이를 감안해 예비입찰 당시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가는 1조5000억~2조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 역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고려해 1조2000억~1조5000억원을 적정 가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사 결과 우리아비바생명은 지급여력비율(RBC)을 맞추기 위해 증자가 불가피하고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추가 부실 가능성 등이 우려돼, 자산가치는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의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인수후보들이 실제로는 1조원 초반대의 가격을 써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아울러 가격대비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증권사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인수 후보들의 의지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투증권 외에 동양증권이 매물로 나와있고, 현대증권과 대우증권도 곧 M&A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날 동양증권 인수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진한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다각화를 위해 전반적인 증권사 M&A를 검토해왔다고 답했다.

파인스트리트 관계자 역시 "증권사 매물이 대거 나올 예정이니까 무리하게 (우투증권에) '올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글로벌 IB(투자은행)로 가는 데 있어 인수가 얼마나 기대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우투증권 인수 의지를 밝혀온 농협금융은 아직까지는 다른 매물에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로선 다른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변수가 없는 한 우리금융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우투증권 패키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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