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사 임원 연봉…일반인의 평균 90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금융권 임원들이 일반인보다 무려 90배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사범대와 기업발전연구센터가 지난 8일 공동 발표한 ‘중국 상장사(2310곳) 임원 연봉지수 보고서(2013년)’에 따르면 중국 상장사 임원 연봉 평균액이 63만6100위안(약 1억1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중국 평균 도시주민 가처분소득(2만5600위안)보다 2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상장사 임원 연봉 평균액(52만8300위안)이 평균 도시주민 가처분소득(1만5800위안)액보다 33배 더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금융권 임원 연봉이 평균 232만9500위안(약 4억3000만원)으로 비금융상장사 임원 연봉 평균보다 3.85배 더 높았다. 일반 도시주민 가처분소득보다는 무려 90배 더 많은 액수다. 금융업은 지난 2001년 이래 줄곧 중국 상장사 중 연봉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업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부동산 업종의 상장사 임원 연봉도 이의 절반에 못 미치는 101만7500위안에 그쳤다.

금융권 내에서도 은행 임원 연봉이 253만5300위안으로 가장 높았으며, 증권사가 239만6200위안, 보험사가 215만9900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금융권 임원 중 가장 몸값이 높은 인물은 중신(中信)증권 인커(殷可) 부회장으로 연봉이 990만2600위안에 달했다.

중국 상장사를 통틀어 임원진 몸값이 가장 높은 기업은 부동산 기업 완커(萬科)로 연봉액이 평균 1458만3300위안(약 25억2500만원)에 달했다. 연봉이 가장 낮은 기업은 장쑤성 호텔 기업인 루이그룹으로 평균 연봉이 3만4000위안에 그쳐 중국 상장사 내 최고 최저 연봉간 차이는 무려 490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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