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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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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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분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 KDB대우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와 현대증권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일반론과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다. 

23일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장부가격이 5941억원으로 시가 대비 매우 높아 매각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상환우선주를 포함한 현대증권 시가총액은 1.3조원(20일 기준), 현대상선의 지분가치는 3067억원으로 50%의 프리미엄을 붙여도 4601억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현대저축은행, 선박펀드 등 매각 가치가 장부가 대비 낮을 가능성이 있는 자회사를 보유해 매각 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대증권의 계열사 총 투자금액은 6351억원에 달하는데 현대저축은행의 장부가치는 2668억원인 반면, 순자산가치는 1080억원에 불과하고 적자까지 지속돼 (현대증권)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이 다른 증권사와 맺은 스왑 계약도 매각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자베스 펀드, NH농협증권(현재 교보증권이 계약 이전) 등과 체결한 스왑 계약이 매각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대증권 상환우선주의 증자 과정에서 대주주인 현대상선 및 현대엘리베이터는 실권주를 자베스펀드, NH투자증권에 매각했는데 이 과정에서 스왑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쟁사 대비 많은 인력으로 인한 높은 비용율, 낮은 생산성 등이 매각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수 시 노조와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고 구조조정에 대한 추가 비용까지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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