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단순한 배설공간으로 인식된 화장실이 야생화와 결합된 갤러리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23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중랑천 인도교 끝에 공중화장실인 의정부 행복갤러리 '토일렛(TOILET)'을 설치했다.
입구 좌측에 마련된 '한국의 희귀 야생화' 갤러리에는 전국에 분포하는 야생화 사진이 담긴 액자 20점이 전시돼있다.
또 우측 '백두산 분포 야생화' 갤러리에는 백두산에 분포하는 야생화 사진 10점이 전시됐다.
갤러리 공간을 사진으로 채우고 있는 주인공은 부용고 이명호 교감.
이 교감은 주말마다 전국 산지에서 자라는 한국 야생화를 찾아 이를 카메라에 담아 갤러리에 전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간생활과 가장 밀접하면서도 단순한 배설공간인 화장실이 야생화 사진과 결합된 갤러리 공간으로 변신했다"며 "급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들렀다가 전국에 분포하는 예쁜 야생화를 한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행복갤러리 'TOILET'은 2009년도 전국 공중화장실 설계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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